그저 살포시 지리밟거라 행여 샘물놀라 잠깨지 않도록
그저 그 자리에 머물거라 곧 삭풍 몰려오는 시간이면 붕어새끼 바람막이 되도록
그저 그대로이면 된다 지난 겨울, 지난 봄 진눈개비 받아낸 용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