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인천지역 내 각종 건설 사업에서 지역 업체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역 업체들과 인·허가 행정기관의 보다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인천남동구청에서 인천광역시의회 주최로 열린 ‘군·구, 사업소, 유관기관 간 지역 건설 산업 활성화 간담회’에서 인천지역 건설업체들의 하도급률 상승을 위해서는 행정기관과 지역 업체 간의 만남의 장 확대, 상생발전위원회 등 다양한 의견 수렴장치 마련, 상황에 맞는 조례 등 법 제도 마련 등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현재 인천지역 내 건설 사업에서 하도급률은 지역 업체 17%, 서울·경기도 업체 60% 등으로 지역 업체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지역 민간건설 업체의 상황은 더욱 어렵다는 점도 부각됐다.
특히 공공사업 부분은 어느 정도 정리가 돼 있지만, 민간사업은 여전히 타시도로 사업이 넘어가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시·군·구의 노력과 대한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 등과의 소통 등이 활발하게 이뤄져 서로의 생각과 고민들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날 참석자들이 입을 모았다.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은 “인천지역 건설현장에서 지역 업체들의 소외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그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인천시의회가 개원 이래 처음으로 행정기관과 지역 건설업체 간의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건설 부문에 비해 민간부문이 더욱 열악하다”며 “시는 물론 각 군·구에서도 보다 세밀하게 사업부서가 직접 나서 많은 대화와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존수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각 군·구청에서 지역 건설업체들의 활발한 참여를 위한 여러 의견과 함께 TF 구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들이 나왔다”며 “인천시의회 역시 지역 내 건설 사업에서 지역 업체 하도급률 상향 조정을 위한 조례를 재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문철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장은 “올해처럼 대대적인 간담회를 열어준 시의회에 갚은 감사를 드린다”며 “저희 건설업체에서 제안한 건의사항의 핵심은 지역 업체 하도급률 상승인 만큼 이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공건설 부문은 시에서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민간사업은 인·허가 주체가 군·구청이라, 군·구에서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와 각 군·구, 지역 건설업체 등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이날 인천남동구청 소강당에서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고존수 위원장 등 시의회 건교위 시의원, 인천시·부평구·연수구·남동구 관계자, 김창환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장, 지문철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구청 대상 간담회는 모두 마쳤다. 철저한 방역 지침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간담회는 19일부터 각 사업소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