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서울 강서구는 개화산 등산로에 데크로드 1단계 조성공사를 마쳤다고 9일 밝혔다.
개화산은 천년고찰 약사사를 비롯해 정상 부근 군부대가 위치해 평소에도 차량의 이동이 빈번한 곳이다.
특히, 등산로에 별도의 보행로가 확보되지 않아 개화산 해맞이나 부처님 오신날 등 주요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릴 때는 안전문제가 늘 대두되어 왔다.
이에 구는 개화산을 찾는 주민들의 보행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총 13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지난 달 보행데크 조성 1단계 공사를 모두 마쳤다.
조성 구간이 경사가 심한 등산로인 만큼 정밀안전진단과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안전을 확보했다.
총 연장 470m의 목재 보행데크는 친환경 공법으로 시공해 개화산을 찾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등산하며, 자연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조성 구간 내 2개소에 휴게쉼터와 북카페를 마련해 자연 속 색다른 힐링을 선사한다.
북카페 2곳에는 600권 내외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도서 파손이나 훼손될 경우를 대비해 주기적으로 교체 및 관리할 계획이다.
약사사 방향으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우측에 위치한 풍산심씨묘역(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7호)이 보인다. 조선 중종 때 우의정을 지낸 심정을 비롯한 손자인 청백리 심수정 등 묘가 운집해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앞으로 구는 구간 내 사유지가 포함되어 있는 2단계 데크로드 조성을 위해 상반기 중 보상을 마치고 올 연말까지 공사를 모두 마무리 할 예정이다.
내년 개화산 해맞이에는 영신교회에서 약사사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630m 구간의 데크로드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주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보행자 전용 데크로드를 조성했다”며 “보다 많은 주민들이 개화산을 찾아 등산도 즐기며,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연말까지 개화산 되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유출지하수를 활용해 약사사 주변에 인공폭포와 생태연못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