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이경문기자] “지나치는 공간에서 모이는 공간으로”
용산구가 한남1고가 하부(한남동 727-33 일원 2305㎡) 공공공간 조성공사를 시작했다.
유휴공간을 활용, 주민 쉼터를 확충한단 취지에서다.
공사기간은 1월부터 6월까지, 공사내용은 가설건축물 1동 및 파고라 9개소 설치다. 공사비로 시비 8억 7천만원을 집행한다.
가설건축물은 1층, 연면적 80.67㎡ 규모다. 높이는 4m이며 철골구조에 통유리로 마감한다. 주용도는 휴게음식점(카페)이다. 남·녀 화장실, 창고(실외기실)도 갖춘다.
파고라는 실외 휴식 공간이다. 파고라 구조물(기둥 및 천정)에 음지 또는 양지식물을 심고 시민들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매년 식물이 자랄수록 풍성함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주변에 블루스퀘어를 비롯, 문화시설이 많이 있다”며 “고가 하부에 휴게, 조경시설을 설치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사는 서울시 고가 하부공간 활용사업의 하나다. 시는 시내 고가도로 아래 유휴 공간 180여곳을 활용, 북카페·어린이도서관·공연장 등 ‘생활SOC’를 곳곳에 설치키로 했다. 지난해에는 용산구 한남1고가 등 5곳을 시범사업지로 선정,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구는 시 방침에 따라 지난해 말 공사(조경·건축·전기) 및 감리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 여름 개관을 목표로 시설 운영(직영 또는 위탁) 방안을 마련한다. 인근에 위치한 용산공예관과 연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리마켓 등 행사도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부족한 생활SOC 확충을 위해 도심 속 유휴공간을 활용한다”며 “지역 특성을 반영, 새로운 개념의 주민 네트워크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