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이경문기자] 올해 전주시 제야축제를 찾는 시민들은 완공을 앞둔 전라감영의 전체적인 윤곽과 고풍스런 야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그간 풍남문 뜨락에서 펼쳐지던 제야축제가 올해는 전라감영 앞 도로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다사다난했던 2019년을 마무리하고 희망의 2020년 경자년 새해를 시민들과 함께 맞이하는 ‘2019 전주시 제야축제’ 행사가 오는 31일 오후 9시부터 새해 00시 30분까지 전라감영 앞 도로 일원에서 ‘2020 우리 이 땅에 살리라! 전주’라는 주제로 펼쳐진다고 24일 밝혔다.
제야축제의 장소가 바뀐 것은 풍남문 성벽 일부가 돌출되는 ‘배불림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시는 장소를 전라감영 앞 도로로 옮긴 만큼 보다 많은 시민들이 희망찬 새해를 함께 맞이할 수 있도록 더 크고 화려한 제야축제를 준비할 예정이다.
어린이 합창단과 무용단의 공연으로 문을 여는 올해 제야축제에서는 밴드공연, 댄스공연, 판소리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된다.
특히 이날 오후 11시 44분부터는 시민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새해덕담과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타종행사, 화려한 불꽃놀이 등이 진행된다.
또한 △새해 소망 기원 소원지 쓰기 △한지등 포토존 △에어볼 잡기 △프리마켓 △푸드트럭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부스도 운영된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의 추위를 달래줄 따뜻한 차와 떡 나눔 행사도 예정돼 있어 행사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
이와 관련 전라감영 복원공사는 현재 복원이 예정된 전체 7동의 건물 중 선화당, 관풍각, 내아, 내아행랑, 연신당 등 5개 건물이 완료된 상태로 약 9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는 내년 3월까지 내삼문과 비장청 외행랑 등 나머지 2동의 건물 복원을 거쳐 전라감영 복원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소박하고 따뜻한 행사를 준비해 시민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2020년 경자년 새해에는 전주시민 모두에게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야축제로 인해 12월 30일 저녁 11시부터 2020년 1월 1월 새벽6시까지 전라감영 주변 전라감영로와 전라감영4·5길 등 일부도로의 교통이 통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