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이경문기자] 중구가 다가오는 설 명절을 대비해 중부·신중부시장에서 17일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지난해 발생한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화재를 타산지석 삼아 위급 상황 시 초기 대응능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이 날 훈련에는 중구청과 관할 소방서를 포함해 시장 상인 다수가 함께 참여했다. 소방차가 이동할 수 있는 통로 확보 훈련과 시장 내 비상소화장치함을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재난 예방 캠페인도 병행했다.
중구 관내 전통시장은 지난해 3곳이 늘어 총 39곳으로 그 수가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하지만 시설이 노후화되고 소방차 진입이 쉽지 않아 화재 발생 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명절대비 소방훈련과 함께 시장 안전을 사전에 대비하고자 지난 13일부터 시작해 20일까지 16개 시장 안점점검도 시행한다. 건축·소방·가스·전기 네 개 분야에 걸쳐 진행되며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육안점검이 이뤄진다.
한편, 구는 설 명절 대비 안전점검과 소방훈련을 시작으로 관내 전통시장 상인들이 안전에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추진하는 등 소비자가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안전 확립에 적극적인 전통시장을 시장평가에 반영, 각종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사업에 우선순위를 부여할 예정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안전에 관심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고객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