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지난 13일 질병관리청이 엠폭스(원숭이두창)에 대한 경보 발령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이와 동시에 인천시 신속대응방역체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1주일 사이 전국에서 5명이 엠폭스에 확진되는 등 지역사회 전파 양상이 심상치 않다. 이는 가까운 곳에 엠폭스 감염원이 있다는 것으로, 전파 속도가 빠른 코로나19 만큼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서서히 오랜 기간 국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10번째 엠폭스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두자릿수로 증가했다. 기존 환자(1~5번째)는 해외에서 감염돼 입국했거나, 이들로부터 파생된 환자였다. 그러나 지난 7일 6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해외여행력이 없는 국내 감염 추정 사례가 짧은 기간에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엠폭스는 확진자와 밀접접촉(피부접촉, 성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질병이다. 치명률은 0.13%, 중증도 1% 미만으로 유증상의심 환자와의 피부 등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므로 일반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다.
또 환자 대부분이 특별한 치료 없이도 2~4주 이내에 자연 회복된다. 때문에 정부는 치료 및 진단 등의 충분한 대응수단을 확보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지역사회 보건의료체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에는 엠폭스가 아직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감염을 미연에 방지하고 발생 시 신속히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신속방역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석철 시 보건복지국장을 반장으로 조명희 감염병관리과장 등 1개반 13명으로 구성된 신속방역대응반은, 지역사회 엠폭스 발생 시 세밀한 역학조사 및 사례조사를 통해 감염원 검출 및 지정병상격리입원 조치로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석철 국장은 “의료기관에서는 엠폭스 의심환자 진료 시 방역당국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며, “본인 또는 가족의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가까운 의료기관에 진료를 보거나 보건소 또는 1339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