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인천시 남동구는 지난 13일 오후 구청장 집무실에서 인천YMCA, 인하대학교 국어문화원과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민·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구가 지난해 시작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는 행정기관에서 사용하는 어렵고 딱딱한 공공언어를 주민 눈높이에 맞는 쉬운 언어로 바꾸는 사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쉽고 바른 공공언어 사용 환경 조성과 확산을 위해 시민단체, 국어 전문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사업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협약에 따라 인천YMCA는 범시민운동과 더불어 ‘한글사용 관찰평가단’을 추천·교육하고, 인하대 국어문화원은 공공언어 개선 감수 및 교육을 담당한다.
한글사용 관찰평가단은 남동구청 누리집(홈페이지) 게시 내용, 홍보 책자, 소셜미디어 등 구정 전반에 걸친 공공언어 사용실태를 관찰하고, 개선 보고서를 작성한다.
총 10명이 활동하게 되는 한글사용 관찰평가단은 인천YMCA 추천을 받아 이달 중 위촉할 예정이며, 5월부터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조성일 인천YMCA 회장은 “이런 좋은 사업에 우리 YMCA가 동참하게 돼 기쁘다”라며 “구민들 삶이 더 나아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공공언어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온라인 제보창구도 계속 운영한다.
구 홈페이지를 통해 제보된 내용은 남동구의 1차 검토 후 인하대학교 국어문화원에서 최대 10일 동안 전문가 감수를 거쳐 최종 개선 언어가 확정된다.
박덕유 인하대 국어문화원장은 “한국어 세계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초석이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언어문화 운동이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다른 기관까지 활발히 이뤄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구는 감수 결과를 제보자에게 알리는 한편 각 부서에 전달해 개선 권고하고, 중앙부처 소관 업무에 속하면 해당 부처에 개선 건의할 방침이다.
또한, 인하대 국어문화원과 함께 연 1회 신규 및 전입 직원을 대상으로 공문서 바로 쓰기, 우리말 다듬기(국어순화), 한글맞춤법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구정 이해를 어렵게 하고 행정 신뢰도를 낮추는 잘못된 공공언어를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이라며 “현실을 가감 없이 파악해 주민 눈높이에 맞는 공공언어로 개선하고 이번 협약을 모범사례로 만들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등 올바른 공공언어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