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인천시 남동구는 최근 만수산 일대(만수2동 산1-2)에 총 길이 2,751m의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만수산 무장애나눔길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영유아 등 산림 접근이 어려운 교통약자가 쉽고 안전하게 정상까지 등반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계단이 없는 등산로이다.
산 정상에는 넓은 광장과 더불어 장애물이 없는 무장애전망대를 조성, 교통약자도 탁 트인 공간에서 일출·일몰은 물론 남동구 전역을 조망할 수 있다.
황토 콘크리트길 521m에 목재데크길만 2,230m 규모로, 지난 2016년부터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의 지원을 받아 조성된 전국 무장애나눔길 100곳 중 가장 길다.
또한 등산로 입구부터 해발 201m 만수산 정상부까지 계단과 장애물 없이 이어진 것도 전국 최고(高) 기록이다.
특히 전 구간을 8.3% 미만의 낮은 경사도로 조성했고, 휠체어 이용객 편의를 위해 등산로 폭을 교행이 가능한 2m로 설계한 데 이어 방향 전환이 쉽도록 등산로 곳곳을 둔각으로 시공했다.
이 밖에도 안전난간, 추락방지턱, 점자블럭, 핸드레일, 전 구간 야간조명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등산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 광장 3곳을 조성했다.
만수산 무장애나눔길 입구에 있는 만부마을은 저층 노후주택이 밀집한 남동구의 대표적 원도심으로,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의 주거 비율이 33%에 달한다.
또한 특수학교인 미추홀학교가 250m 이내 위치하는 등 이번 사업을 통해 산림복지를 누리게 되는 1km 이내 수혜대상자는 1만9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구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으로부터 전국 최대 규모의 녹색자금 10억 원을 지원받아 구비 포함 총 20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 5월부터 공사를 진행해 같은 해 12월 준공했다.
이 과정에서 감정평가 약 120억 원 규모의 사유지(4필지, 193,152㎡)를 적극적인 협상 등을 통해 약 15억 원에 매수하고, 재해 위험이 우려되는 수목을 제거해 통나무 의자로 활용하는 등 예산 절감 노력도 돋보였다.
이번 사업을 통해 남동구 무장애나눔길은 2016년 늘솔길 편백숲 무장애나눔길(1,019m), 2019년 장아산 무장애나눔길(2,270m)에 이어 모두 3곳으로 늘었다.
남동구 전역에 조성된 무장애나눔길의 총 길이는 6,040m로, 전국에서 사례를 찾기 힘든 무장애나눔길의 독보적 녹색복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